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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오사까 여행기(전편)                         청초

    여름 방학의 끝자락을 맞아 큰아들이 여행을 가잔다. 남편 생전에 여러 번 여행을 보내주겠다고
    제안을 했지만 여행을 떠나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게 문제라며 거절을 해 왔다.  

    지난번 북해도 여행을 다녀 온 이래 해외 여행은 오랜만이다.새벽녘 일찍 분당에서 출발 오가는
    차량이 드문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 공항을 찾아 가는 길은 안개 속을 둥둥 떠가는 듯 머나
    먼 길이다. 숨차게 도착하여 공항주차장을 찾으니 마치 자동차생산 공장 주차장을 방불케
    수많은 차들을 혜치고 임시주차장에 겨우 차를 세웠다. 이어 셔틀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본 건물에 찾아들었다.

    올때마다 세계 몇 위 안에 든다는 거대한 공항의 규모와 올려다 보면 볼수록 높은 천정에
    입을 다물지 못한채 겨우 우리 여행팀에 합류를 하였다. 전 인원은 가이드를 합쳐서 18인이다.
    복잡한 출국 수속을 마치고 공항대기실에 앉았다. 이제 겨우 비행기를 타게 되나보다 안심을
    하고 비행장 쪽 창문을 내다본다.

    수많은 비행기가 도열 해 있는 중에 유난히 예쁜 색으로 채색이 된 비행기가 눈에 띄는데
    그게 우리가 타고 갈 아시아나 비행기란다. 부풀은 기대와는 달리 3-40분 지연 끝에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 마침 내 자리는 창문가라 밖을 내다보기가 좋은 자리다. 듣기 좋은 음성의
    비행기 기장의 인사말을 들으며 이백여명은 족히 되 보이는 이 많은 사람의 생명을 떠안은
    그 사람은 어떤 인물일까 궁금하다.

    드디어 기체가 가쁜하게 이륙 우리의 산하가 저만큼 아래에 보이는가 싶더니 끝내 한 마리의
    새가 된 듯 구름 속에 머무는 듯 두둥실 떠간다. 고도를 보니 6300 feet 갑자기 귀 구멍 안쪽
    둘레가 통증이 오며 멍멍하여 말귀를 알아들을 수가 없다. 가벼운 기내식에 커피를 곁 드려
    마시고 그렁저렁하는 사이 한시간 반 시간이 흘러 저 아래로 섬들이 점점이 보이는가 싶더니
    기수를 아래로 향해 드디어 오사까 공항에 도착하였다. 트렁크를 찾아서 끌고 공항 심사대에
    이르렀다.

    출구는 내국인(일본인)과 외국인으로 구분되어 심사를 받게 되어있다. 그들의 출구는 나가는
    인원이 적은데다 출구 몇개가 텅텅 비어 있다. 우리가 선 황색인 줄은 마치 뱀이 또아리를
    틀 듯 몇 겹을 돌아 섰는데 영 줄어 들지를 않는다. 여행 준비를 하느라 피곤한중 겨우 비행기를
    타고 내린 일본에서 마치 난민처럼 푸대접을 받는 기분이다. 언제인가 북해도 여행 때도
    똑같아 겪은 기분 나쁜 추억이 문득 떠 오른다. 에이 일본 여행은 다시 오지 말아야 돼!

    겨우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버스에 싣고 달린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운전석은 오른쪽이다.
    왕복 사차선 자동차길은 모든 차가 차분하게 차간 거리를 유지하고 안전하게 달려간다.
    어째 우리의 운전문화와는 다르게 안정된 기분, 우리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허둥지둥 살고
    있는 것같다. 호텔은 아담하고 조용하다. 아들과 나는 8층에 서로 마주 보는 독방을 각각
    쓰게 되었다.

    여행을 나가기 전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하게 되어있는데 시간에 맞춰 나가니
    줄을 길게 섰다. 고만고만 어린 보이스카웃 남학생들이 질서도 정연하게 긴테이불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서 조용히 식사를 한다. 우리도 구석진 코너의 한 테이불을 차지하고 교수
    부부커풀과 마주 보며 식사를 하게 되었다.교수부인은 우리가 미쳐 몰라 담아 오지 못한
    일본식 청국장 '낫또'를 실이 나게 잘 저어서 우리에게 먹기를 권한다. 우리 일행인듯 어떤
    젊은 아주머니가 한국에서 갖어 왔다며 풋고추 몇개와 막장을 접시에 담아서 갖다 준다.
    따뜻한 관심에 고마워 그후 마주치면 서로 각별한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저녁은 일본식 고기에 곁드린 마늘구이 회식 후 번화가 네거리 코너에 붕어빵 집을 가보자는데
    3대째 가업으로 이어 오는 유명한 집이란다. 번호표까지 주기에 도대채 어떤 집인가 하고
    호기심이 발동한다. 우리의 붕어빵은 한꺼번에 열 몇 개의 틀에 주전자로 밀가루 반죽을 붇고
    팥 앙금을 차례로 넣는다. 다시 주전자의 밀가루 반죽을 분다음 뚜껑을 차례로 닫고 아래쪽
    밀가루가 익으면 뒤집어서 잘 익으면 한꺼번에 열개정도의 붕어빵이 구워 나오게 마련이다.
    3개에 천원이다. 그들은 시간을 들여서 하나하나 작품처럼 만드는데 가치를 두는 모양이다.
    한 개에 150엔 천오백원 꼴이다. 마음속으로 그들의 아집과 집념에 놀라울 뿐이다.

    중년 교수부부 커풀 말고는 모든 멤버들이 젊은이들이라 걸음걸이나 행동에서 우리가 노상 꽁찌다.
    지금까지는 매번 단체 주문 식사를 해 왔는데 오늘 따라 자유식, 각자 해결을 하란다. 서울
    명동거리 보다는 덜하지만 제법 번화가에서 우리는 일행에서 쳐졌다. 우리 나름 무엇을
    먹을지 정해야 되는데 모두 가격이 만만치 않다. 일본라면이라는데 한 그릇에 6백엔,그까짓 라면
    한 그릇에 우리나라 돈 6천원이라니 비싸기도 하다. 그를 무시하고 다른 음식점을 찾아 나섰다.
    2014.8.30
    (계속)















    •                     (붕어 빵집)







                           (개 미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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