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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4 07:16

초가을 숲길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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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 숲길따라...                       청초


색색이 빛갈로
나뭇 잎들이 곱게 곱게
단풍이 들어 가는
초 가을 산행 길

한들거리며
가련한 미소를 보내는
들국화의 손짓
오솔 길로 이어지고

소슬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갈댓 잎들...
한층 고즈넉한
풀숲 길을 지나

상수리 나무 도토리 나무
늘 푸른
소나무 숲길을 지나서
제법 높은 산 언덕길에 이르면

내가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았다는
만끽 할
자유러움이 있어 좋으련만.

그는 잠시일뿐...

때때로 나를 힘 들게도 하지만
못지 않게
나를 사랑하고
나를 필요로 하는곳으로...

향수에 젖은
석양 길 나그네 처럼  
어서 돌아 가고 파
갈등에 빠져 버린다.

모든 일상사(日常事) 훌훌 떨쳐 내고
잠시 떠나 온 속세이건만
어느 새
그리움에 잠긴 나를 본다.

사람은 홀로는 외롭게
못 사는
정이 많은
존재들인가 보다.

한잎 두잎 갈색 낙엽이 나둥구는
그리움들이 깔려 있어서
그 풍경이 더욱 아름다운
초 가을 숲길...


2009넌 10월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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