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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농문학회 가을 문학여행을 가다.                                          청초

갑자기 추워진 초겨울 날씨에 어째 어깨까지 으시시 오그러 든다. 게다가 밤새 첫 눈발까지 날렸다는
뉴스...이번 여행길이 무사해야 될터인데...

우리 팀은 전철 신갈 역에서 오문숙 회원을 만나 그의 차를 타고 일로 목촌의 산사 김재홍시인(18회)의 시인마을로 향했다. 또 한 팀은 이현복 교수님의 차를 타고 이곳 목촌에 모였다.

우리를 마중 나온 산사 김재홍시인은 손잡이가 키보다 더 길고 용트림하는 듯한  좀 요상한 요술지팽이를 짚고 나와 일견 기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는 경희 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퇴임한 전직 교수이다.

그의 안내를 받고 우선 찾아가 본 나즈막한 재 넘어 있는 저수지의 늦 가을단풍의 고운 그림자가 드리운 호수 풍경을 보니 오랜 시간 자동차를 타고 온 피로가 일순 확 날아가 버렸다.

아직도 공사를 하느라 흙더미가 쌓인 일각 대문 앞에서 우리는 그간 그가 이루워 놓은 여러 경위를 듣고서야 겨우 입성을 할 수 있었다.  
쓸어질듯 겨우 버티고 서있는 싸립문을 지나 마당에 들어 섰다.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 시인들의 시를 새겨 놓은 여러 시비가 서있는 가운데 경내는 정리가 덜 되어서 아직 어수선하고 스산한 분위기다.

늦가을 청청하게 맑은 하늘에 하얀 연기를 피우며 조개 새우 버섯 쇠고기를 골고루 구워 앞앞이 나눠 먹으며 모처럼 야외 바비큐 파티를 열었다.
물론 막걸리 잔을 치켜들고 우리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는 축배도 높이 들었다

우리 문우회 18회 회원들이 합심하여 미리 준비해 온 야채셀러드 무나물 산채나물 들깻잎등 고루고루 맛있는 반찬을 곁들인 점심을 먹으며 언제나 그런 것 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정이 더욱 샘솟는다.

그곳 주인인 산사 김재홍시인의 깜작 시 강의도 들으며 우리로선 처음으로 시심에 빠져 본 하루다.
모든 정황으로 보아 그는 시의 세계에 함빡 빠진 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인물인것 같았다.우연히
유명한 작고 김수영시인의 부인이 함께 해 사람과 사람이 우연한 만남에 인생의 무상함을 느꼈다.

우리 회원 외의 게스트로 온 입담이 좋은 18회 남자 후배님과 '고향의 봄' 을 합창을 하였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꽃 동리 새 동리 나의 옛고향  바람들 산속에서 바람이 불면...' 언제나 듣고 불러도 정답고 그리운 동요다.이어 김현순 회원(10회)이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내 나이가 어때서' 란 노래로 기염을 토하였다.

내내 매운 연기를 맡으며 봉사한  그 후배의 수고로움에 감사하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과도 골고루 점심을 나누니 모처럼 마음이 따뜻하고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다.  

다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우리의 작은 성의 표시로 그곳 ‘시 마을문학관’ 발전에 쓰이도록 금일봉을 전달했다. 10회 회원님들은 이현복 교수님의 승용차에 합승하여 먼저 떠나 귀가 길에 올랐다. 분당팀은 오문숙 총무가 운전하는 차에 몸을 싣고 돌아 오는 길에 독립기념관 경내를 차를 타고 순시하듯 겨우 가을단풍나무 사이를 일주...시간이 넉넉했다면 우리 모두 함께 기념관 관람도 골고루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와중 그연히 병첨순대를 먹고 싶어 하는 어느 회원의 청을 받아들여 신갈 근처에서 순대에 막걸리 한잔씩을 더 걸치니 오늘은 풍월과 술속에  얼큰히 빠진 하루다
주변은 온통 울긋불긋 노란 단풍이 마지막 손짓을 보내는 늦가을 산행...
오래토록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끝으로 이 여행을 위해 맨처음 교섭을 시작하고 음식을 준비하여 모든 분들께 골고루 나누어 대접하고, 손수 운전까지 도맡은 오문숙 총무, 맛있는 김치를 준비하여 우리들의 입맛을 돋우고 그곳
'시마을문학관’에도 김치 한통을 준비해 선물한 우리 최부자회원의 넉넉한 인심에 깊은 감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선농수필문학회장                                          
                                                      2014년11월 14일
(사진이 뜨지 않을 경우 배꼽표를 클릭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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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분 2014.11.16 10:15
    daum사이트에 우선 올린 글을 옮겨오니 화면이 고르지 않습니다.
    양해를 구합니다.

    제가 속한 선농수필문학회 소식이고 방문한곳도 김재홍시인(18회)
    모두 우리 동문들의 소식이기에 올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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