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의 시 / 김사랑 -
사월이 가고
오월이 오면
더 성숙해져야지..
사월이 지나는 동안
들꽃으로 춤추었다면
붉은 립스틱의
장미의 여인으로
그대 창가에 서 있으리..
바람은 달콤해지고
태양이 뜨거워지면
청보리 이삭같은
우리의 사랑도
황금빛으로 익어가겠지..
찔레꽃 피는 들길을 걸으며
순결한 그대의
고백을 들을 수 있으리
오월이 오면
귀여운 종달이처럼
지져귀는 나의 어린신부여..
사월은 사랑에 눈뜨게 한 달이었다면
오월엔 그대 가슴에
사랑을 읽는 달
오, 내겐 행복 뿐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