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락에 움이 튼 모란꽃의 새순)
봄의 문턱에 아주 가까히 다가 온다는 경칩이 지나고 뒷개울의 어름도 모두 녹았지만 추운 날씨는 여간해서 물러 날 생각이 없나보다.아침나절 잠시 볼일을 보려 나갔는데 대강 입고 나섰더니 옷깃 사이로 스미는 쌀쌀한 봄바람에 몸에 닿는 차디찬 기운으로 발목까지 시리다. 봄이라기엔 여간 추운 날씨가 아니다. 나갈때 옷을 춥지 않게 잘 입고 나가야지... 춥디 춥던 한겨울에 입던 안감에 밍크털을 잔뜩 붙인 두꺼운 코트에 안에 입은 옷을 세어보니 상의를 6개나 겹쳐 입고도 어깨 숄도 간이가방에 챙겨들고 마치 곰처럼 차리고 나섰다. 우리 7회 남녀동기회가 열릴 을지로 입구 묵호회집은 어쩌다 가려니 분당에서 그곳까지 가는 코스가 서툴고 복잡하여 매번 땅속에서 이리 저리 방황하기 일수다. 잘못하면 걷고 또 걷게된다. 이번에는 딸에게 지하철 코스를 물어 다행히 큰 고생없이 찾아 갈수 있었다. 임동호 회장님의 반가운 영접을 받으며 방에 들어 서는 찰라 趙晟煥동기님의 부음을 접했다. 순간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 누구나 다 가는 길이긴 하지만 너무나 가까운 우리의 동기가 갑자기 이렇게 세상을 하직하다니 안타깝고 가슴 아픈 소식이다. 정성스레 임동호 회장님이 미리 준비하고 마련하셨을 점심 생선회에 앞서 나온 밑반찬 고둥어구이와 꽁치구이가 일미다. 진보라색 포도주잔을 높이 들고 "지금의 요대로" 우리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하고 趙晟煥동기님의 극락왕생을 비는 묵념도 하였다. 이인호동기가 아주 오랜만에 나와서 반갑다. 그가 요즘 직장에서 알게 모르게 겪는 사회적 저항과 정황(情況)을 듣고 모두는 공감을 보낸다. 이번 5월 10일에 열릴 예정인 선농축전에 대한 건, 동시에 우리 7회동기회 졸업60주년 기념 설악산 여행에 관한 일등의 안건이 토의되었다, 정확한 결정은 간사회를 거쳐 의논이 정해진 다음 연락을 하기로 하였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모임을 무사히 마치고 우리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낸후 다시 만나기를 기약한후 이번 2015년도 정기 봄모임을 아쉽게 마쳤다. 이 모임을 주선하기 위해 매번 큰 애를 쓰시는 임동호회장님의 수고로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공교로운 개인적인 사정이나 몸이 편찮아서 참여를 못하신 우리 동기님들께도 우리 모두의 새해 인사와 건강하심을 염원하는 기도와 인사를 드립니다. 2015년 3월 7일. 2013/01/26(서남표 동문 송별회 모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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