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고통은 공기처럼 소중하여

by 김 혁 posted Apr 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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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고통은 공기처럼 소중하여 ♧

흐르는 물이 고이면 썩어져 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납니다.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 가두어 놓고
잡초 무성히 키울 바에야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에서 속마음
열어 놓고 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들어야 할 것 듣기 싫고
가지고 있는 것 버리기 싫지만
마음은 한 시간에 머물러도
한 곳에 갇혀 있어도 아니 됩니다.

매서운 바람이 마음 한구석에
소용돌이를 일으켜 드러난 상처에
생채기를 만든다 하여도
고통은 아픈만큼 줄 수 있는 자람이 있고
교훈이 있기에 마음은 편한 곳에 움직임이
정지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물은 흐르기 싫어도 흘러야 하고
흐르는 물은 파도를 만들 듯
마음은 추함이 있어도 열려야 하고
아픔이 있어도 흘러야합니다.

마음의 고통은 공기처럼 소중하여
아픔 만큼 삶은 깊어지고 자람만큼
삶은풍성해지고 편안해 집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 내 마음은 호수요 / 테너 박세원 김동명 시 ♬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오
그대 저 문을 닫어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기어이 최후의 한방울도 남김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귀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