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침묵으로 바라 보기만 하라

by 김 혁 posted Sep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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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침묵으로 바라 보기만 하라
 


언쟁하지 말고 서로 다투지 말라
옳고 그름을 가려 승부를 내려고 한다면
평생을 싸워도 끝이 없다

옳고 그르다는 것은
고정되게 정해진 바가 아니어서
고정된 실체가 없다

자신에게 옳은 것도 상대에게는 그를 수 있고
이 생활에서 옳은 것이
다른 생활에서는 그를 수도 있으며
똑 같은 경우라 할지라도
인연에 따라 옳고 그름이 다를 수도 있다

그러 할진데
내가 옳고 상대는 그르다고 고집하면
한평생을 싸워도 끝날 기약이 없다

언쟁이든
다툼이든
다만, 침묵으로 바라 보기만 하라

말을 입밖으로 꺼내고 나면
그 어떤 말로든 옳고 그름의 판단의 대상이 된다

침묵의 세계는 시비 분별이 없으므로
투명하다
언쟁과 다툼을 참으로 이기고자 한다면

오직
참고 침묵하라
침묵의 빛을 안으로 거둬라
침묵하면 항상 이기기 마련이다

 

 

≪ 중아함경 (中阿含經)에서≫ 

 

 

 

 

 


 

* 빵을 하나 구우려 해도
오븐 앞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배가 고파 죽겠으니 빨리 익으라'고 소리쳐도
소용없습니다. 조용히 침묵하고 인내하며
기쁜 마음으로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말을 삼키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시간,
그 사이에 빵도 구워지고
창조도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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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습니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으니까요.
말로 하는 대화보다 더 깊은 소통과 교감이
가능합니다. 훨씬 더 섬세하고 정확합니다.
침묵의 대화, 마음의 대화, 사랑의 대화,
모두 같은 맥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