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회 수 711 추천 수 7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






      우수수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청초

      어느 하루 장대비가 쏟아지며
      서늘한 바람을 후루룩 몰고 오더니
      가을은 이렇게 이 땅에 다시 찾아 왔습니다.​

      우산 속 장대비 소리는 어느 사물몰이패의 장단처럼
      후두둑 툭툭탁 후두득 툭툭 경쾌하더니만 ​
      가을을 재촉하는 비인 줄은 몰랐습니다.​​

      빗줄기에 퉁기쳐 길 가운데 나 딩구는 빨간 이파리 하나
      이리 저리 구르면서 피해 보지만
      어미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이미 길을 잃었습니다.​​

      한 여름날 푸르청청 어미 나무에 달려 있을 때에는
      어느 가을날 이렇게 ​홀로 낙엽 되어
      이 아름다운 세상과 등지게 될 줄은 미쳐 상상이나 하였을까요.​

      무릇 우리네 인생도 이처럼
      ​​​그 연연하던 많은 인연들을 어찌 뿌리치고
      어느 하루 느닷없이 이 세상과​ 이별을 고하고 ​​

      누구에게나 닥칠 이 운명을 ​모르는 채​
      어떤 양지바른 ​산자락에 홀로 누워​
      ​​천년의 잠속에 잠길 수 있었을까...

      다시 맑게 개인 푸른 하늘을 우러러 바라보면서
      오늘도 ​희망을 안고 가을날 예쁘게 피어나는 꽃들과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을 보면서 ​그렇게 살아갑니다.​​

                                                       2015년​ 10월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7 가을 이야기 / 용혜원 김 혁 2015.09.18 805
1136 즐거운 한가위 함께 송편 만들어요 이용분 2015.09.18 726
1135 臨終의 質 높이기 김 혁 2015.09.22 722
1134 英BBC가 發表한 幸福 김 혁 2015.09.22 659
1133 우리 모두 관심과 배려를... 이용분 2015.09.24 609
1132 아름다운 코스모스 김 혁 2015.09.25 719
1131 不孝父母 死後悔(불효부모 사후회) 김 혁 2015.09.25 590
1130 총동 가을산행 안내 및 신청자 접수 1 김 혁 2015.09.25 581
1129 仲 秋 佳 節 김 혁 2015.09.26 754
1128 카나다에 있는 어떤 후배에게 쓴 답신 이용분 2015.09.29 640
1127 다만, 침묵으로 바라 보기만 하라 김 혁 2015.09.30 660
1126 人生을 살면서 김 혁 2015.10.02 803
1125 오늘의 아름다운 약속 김 혁 2015.10.04 772
1124 참 행복한 아침입니다 김 혁 2015.10.04 699
» 우수수 가을이 찾아 왔습니다. 이용분 2015.10.05 711
1122 당신의 오늘은 정말 소중합니다 김 혁 2015.10.09 713
1121 인생(人生)을 멋지게 사는 비결(秘訣) 9가지 김 혁 2015.10.09 677
1120 당신의 정거장 김 혁 2015.10.10 741
1119 마음에 없는 말로 상처 주지 말고 김 혁 2015.10.13 592
1118 10月에 부르는 노래 / 詩 1 김 혁 2015.10.14 866
Board Pagination Prev 1 ... 297 298 299 300 301 302 303 304 305 306 ... 358 Next
/ 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