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의 빛이여 / 윌리엄 워즈워스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그대를 향한 마음 희미해진다면 이 먹빛이 하얗게 마르는 날 나는 그대를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 해도 서러워 말지어다 차라리 그 속 깊이 간직한 오묘한 세월을 찾으소서 초원의 빛이여! 그 빛이 빛날 때 그대 영광 얻으소서 한때는 그토록 찬란했던 빛이 건만 이제는 덧없이 사라져 돌아킬 수 없는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찾을 길 없더라도 결코 서러워 말자 우리는 여기 남아 굳세게 살리라 존재의 영원함을 티 없는 가슴에 품고 인간의 고뇌를 사색으로 달래며 죽음의 눈빛으로 부수듯 티 없는 믿음으로 세월 속에 남으리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