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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0 11:08

사랑 / 김용옥

조회 수 606 추천 수 13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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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글 / 김용옥 당신의 울 안에 가두십시오 그리고 길들이십시오 사랑으로 이른 해를 마시며 꽃내를 흩으리게 하십시오 당신의 어두운 이마 위에 안식의 입맞춤이게 하십시오 거센 바람이 몰아칠 때 어깨 위에 머리를 기대게 하십시오 세상 몹쓸 기쁨과 슬픔이게 하십시오 성냥이 되는 이 몸을 그어 당신 영혼의 촛불을 켜십시오 살과 뼈의 이슬로 끓여 당신에게 헌납하는 감로차이게 하십시오 길이 없어도 걸어가겠습니다 사랑에게로 2016년에 글 옮긴이 / 꿈꾸는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