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과 나 ♣♣♣
배란다 테이블위에
연전에 재라늄 한포기 자리잡고
우리집을 꾸며주고 있다
봄 여름도 모르고
밤낮도 잊은 채 항상 함박웃음 머금고
나를 쳐다보고 있다
눈물도 모르고 괴로움도 잊고
항상 화사하게 웃으면서
나를 지켜 주고 있건만
나는 왜 웃다가 울다가
때로는 괴로음에 몸을 떨고
고독의 늪에서 외로움에 떠는지
재라늄 꽃을 보며
꽃처럼 화사하게 매순간을 보내고픈데
꽃보다 복잡한 내 심정은
아직도 수련이 모자람일까
항상 밝은 웃음 머금고 피고지는 꽃이
이젠 베란다를 가득 채우는 느낌이건만
내가슴은 점차 비워지는것 같다
2016.04.23.05:00
-성 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