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라는 흰 도화지

by 김 혁 posted Jun 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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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라는 흰 도화지 

아무리 커다란 일도
어제로 밀려나고 말았네요.
아무리 힘들었던 일도
어제라는 바닷물에 묻히고 말았지요.

은근히 찔러대는 가시같은 아픔들도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커다란 문제들도 흐르는 시냇물처럼
흘러 지나가고 오늘은 오늘일 뿐

새하얀 도화지에 다시 그림을 그리듯
그렇게 새벽 도화지는
새롭고 깨끗 할 뿐입니다.

어제일을
다시 가져다 그리지 말기로해요.
새로지은 새집에 새로운 가구를 들여놓듯
오늘이 라는 새집에는
새로운 오늘을 들여 놓아요.

흘려 지내버려야 할
어제의 낡은 문제들은 미련없이
손에서 부터 놓아 버리기로 해요.

힘차게 웃으며
오늘이라는 도화지에
새롭고 신선한 그림을 그리기로 해요.

-좋은글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