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아 민족아 !
그 이름 불러본 지 참으로 오래되었구나
항상 말없이 있어 네가 나의 참 소중한 존재이며
나를 떠받쳐 우주를 보게 하는 발판임을 미처 몰랐구나
숨이 막혀서야 보이지 않고 만져지지 않아도
고마운 공기가 나를 살리고 있었슴 알 듯이
네 몸을 붉은 벌레들이 좀 먹어 몸부림 치는 지금서야
너의 아픔을 알아보겠구나
조국아 민족아 고향아 어머니야 고마운 산천아 !
한 그루 소나무가 다시금 내 눈 안으로 들어서고
말없이 흐르는 실개천도 어찌 그리 정다운고
구르는 돌맹이조차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고
단군으로부터 내려온 오천 년 역사에
번영 누리는 오늘 위해 뿌려온 피가 얼마던고
배불리 먹고 살아도 더 먹으려 안달이 나서
교만하고 패덕하고 잔인하고 욕심이 욕심을 불러
지은 죄 이제 와 돌아보니 너무 많고 크구나
그래서 촛불로 불지짐 당하는 내 조국이 아프구나
잔인한 이리보다 더 악독한 인간의 무리가
순하디 순하게 누워있는 우리 땅 조국과
그 땅을 밟고 살아온 백의민족의 후예들을
권력 야망을 위해서는 혈육도 총 한 방에 날리는
악독한 짐승들에게 떠밀어 넘기는구나
오! 하느님이시여! 다시 한 번 보우하여 주소서
우리가 엎드려 회개하며 기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용서의 기회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인면수심 도적의 무리에게 내 강산 내 민족
정들여 살아온 땅 내줄 수 없습니다
이별의 순간이 오려는가 불러보니 더욱 안타까운
그 이름 내 조국 내 민족 내 조상이 묻힌 땅이여
한반도 조그마한 땅 대한민국이여!
세계에 그 이름 떨치던 문화민족이여!
얻어먹기도 힘들던 나라가 성군을 만나 잘 살게 되면서
남의 나라 어려움도 돌볼 수 있게 된 시점에서
제 백성을 굶겨죽이는 못된 도당들에게 짓밟혀
어찌 다시 망해야 한단 말인가
조국아 민족아 불러보면 가슴 찡한 이름아 !
네 가슴에서 낳고 자라 이 생명 여기 있거늘
걱정 마라 어머니 땅이여 우리가 지킨다
조금만 참아다오 그 시간 멀지 않다
우리는 함께할 운명 하늘이 점지한 인연
죽어도 네 가슴안에 피를 뿌리고 누으리라
살아도 함께 가자 죽어도 함께 가자
사랑하는 나의 조국아 사랑하는 나의 민족아.
2017년 1월 4일 (수)
적화야욕에 짓밟히는
대한민국을 생각하며 눈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