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농사 ★
마음의 농사를 지어서 참다운 인생 영원히 빛나게하자.
그리고 그길은 우리의 현실생활속에서 찿아야 합니다.
산중의 절을 찾는 것은 그 길의 한 가지 좋은
방편일 뿐 입니다.
음지(陰地)속에서 진보살(眞菩薩)이 나와야 합니다.
음지도 양지도 똑 같이 진실한 부처님 세계로 만들고
물든 세상을 정토(淨土)로 만들어야 합니다.
# 마음의 병
모양이 없는 마음에 충격을 받아 병이 일어납니다.
뭔가 자기 뜻대로 안되어 노심초사가 되든지
뭔가 마음에 갈등이 일어나 생겨난 것이 마음의
병입니다.
그런데 마음은 본시 병 붙을 자리가 없습니다.
우리 마음은 아무런 때도 없고 티도 없는데 거기에
어떻게 병이 붙을 수 있겠습니까?
다 착각입니다. 착각만 풀어주면 마음의 병은 없습니다.
# 만행(萬行)
마음이 가라앉지 못한 채 돌아다니면 어디를 가든지
해 뜨고 바람 부는 곳 다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이 일어난다.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이 일어난다
(應珷所住 而生其心)'
허공의 구름이 아무 머무는 바 없이 일어났다가
사라지듯이 우리의 마음도 그와 같은 것입니다.
생각이 일어났을 때 그 일어난 근본을 돌이켜보면
머무른 바 없고, 뿌리박힌 곳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이다 해서
뜬구름같이 일어난 한 생각을 집착하기 때문에
많은 고통을 겪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생각으로 욕심내고 다투어서 크고 작은 재앙이
닥친 후에 그 일을 후회해 봐야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말미암아 일어나는 생각일 뿐 거기에는 진실한
그 무엇이 없는 것입니다.
이것을 공(空)이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진리를 알고 주체적으로 선(善)한 세상을
열어가는 것이 불교입니다.
-서암스님의 가르침[소리 없는 소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