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 강신용 아버지는 없다 고향 마을에도 타향 거리에도 아버지 하늘 높이 불러보지만 텅 빈 세월뿐이다 + 아버지의 등 / 하청호 아버지의 등에서는 늘 땀 냄새가 났다 내가 아플 때도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렸지만 아버지는 울지 않고 등에서는 땀 냄새만 났다 나는 이제야 알았다 힘들고 슬픈 일이 있어도 아버지는 속으로 운다는 것을 그 속울음이 아버지 등의 땀인 것을 땀 냄새가 속울음인 것을 + 아버님의 안경 / 정희성 돌아가신 아버님이 꿈에 나타나서 눈이 침침해 세상일이 안 보인다고 내 안경 어디 있냐고 하신다 날이 밝기를 기다려 나는 설합에 넣어둔 안경을 찾아 아버님 무덤 앞에 갖다 놓고 그 옆에 조간신문도 한 장 놓아 드리고 아버님, 잘 보이십니까 아버님, 세상일이 뭐 좀 보이는 게 있습니까 머리 조아려 울고 울었다 케테콜비치 |

2017.05.09 19:03
아버지의 등 / 하청호
조회 수 935 추천 수 162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477 | 백일홍 꽃이 곱게 피는 9월... | 이용분 | 2017.09.17 | 819 |
6476 | 애뜻한 가족 사랑... | 이용분 | 2017.09.05 | 1008 |
6475 | 찌는듯한 더위가 쏟아지는 빗줄기에 쫓겨서... 1 | 이용분 | 2017.08.26 | 1141 |
6474 | [南齋晩筆](4) 내가 만난 이길여(李吉女)회장님 | 심영보 | 2017.06.17 | 1224 |
6473 | 허기 / 천양희 | 김 혁 | 2017.05.17 | 893 |
6472 | 사람답게 늙고, 사람답게 살고, 사람답게 죽자 | 김 혁 | 2017.05.17 | 1086 |
6471 | 5월의 아카시아 향기 | 김 혁 | 2017.05.16 | 1009 |
6470 | 괜찮아 시간도 그곳에선 길을 잃어 / 황경신 | 김 혁 | 2017.05.16 | 717 |
6469 | *** 2017년 선농축전 *** | 김 혁 | 2017.05.16 | 827 |
6468 | 2017년 5월 제26회 선농축전에 가보다. 1 | 이용분 | 2017.05.16 | 901 |
6467 | 어쩔건가!? | 김 혁 | 2017.05.13 | 707 |
6466 | 나이가 들면 / 김동길 | 김 혁 | 2017.05.13 | 818 |
6465 | [南齋晩筆](3) <新> 유붕(有朋)이 자원방래(自遠方來)면 | 심영보 | 2017.05.13 | 850 |
6464 | 내 마음에 봄이 오면 / 김 용화 | 김 혁 | 2017.05.11 | 830 |
» | 아버지의 등 / 하청호 | 김 혁 | 2017.05.09 | 935 |
6462 | 매력있는 실버시대 | 김 혁 | 2017.05.09 | 857 |
6461 | 남자가 70을 넘으면, 이런것 부터 유념(留念)하세요 | 김 혁 | 2017.05.09 | 863 |
6460 | 5월이 오면 /황금찬 | 김 혁 | 2017.05.06 | 1146 |
6459 | 사랑으로 오는 오월/조용순 | 김 혁 | 2017.05.04 | 902 |
6458 | 푸른 오월/ 노천명 | 김 혁 | 2017.05.04 | 8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