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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만난 [하피첩 (霞帔帖)]
                                                                       심   영   보

*얼마 전 국립민속박물관에서 특별전시 중인 "행복한 돼지"전을 보러 갔다가, 거기 또 다른 전시실에서 망외의  [하피첩 (霞帔帖)] (복제품) (아래의 사진 2매)을 다시 만났다. 어찌나 반가운지 이 난에도 한 번 소개하고 싶어졌다.
  
  
  
*[하피첩 (霞帔帖)]은 잘 알려진 것처럼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이 강진에서 귀양생활 하던 때 부인이 보내준 치마로 만든 서첩으로 자신의 두 아들에게 교훈이 될 만한 내용을 적은 편지글 등을 그의 필체로 쓴 것이다. 우리나라 보물 1683-2호(2010.10.25) 로 지정되었고 제작시기는 1810년(순조 10년) 이다.            
  
<인터넷 자료>(사진)   ‘17.4.6.~6.11./은평역사한옥박물관/<다산의 하피첩, 은평에 오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이 서첩을 경매를 거쳐서 입수한 것은 2015년이고 그것을 매만지고 다듬어서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한 전시는 그 이듬해 6월에 있었다.    아래 사진은  그 때 모습의 일부이다.
  
  

*이 작은 보물이 그토록 나의 눈을 콕 찍은 것은 다음의 몇 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다.
  -다산의 부인 홍씨가 결혼 30년이 되는 해에 유배생활 7년째인 그의 부군에게
   결혼 때 가지고온 이미 빛이 바래가는 분홍치마(紅裙)를 보내 자신의 애틋한
   정을 담아 감춰진 부부애를 표한 점.

  -그 치마를 받고 이런 뜻을 감지했을 다산이 그 치마를 3년이나 머리맡에
   두고 부부의 정을 쓰다듬다가 드디어 직접 마름질을 하여 배접 장황(粧潢)
   하고 거기 두 아들에게 이르는 가르침을 자신의 필치로 써서 서책을 꾸며
   되 보낸 일 등이 우리나라 옛 선비들의 정서와 풍모를 가늠케 하는 점.

  -한국전란으로 주인의 손을 떠난 이 서첩이 어느 넝마주이의 손수레에 얹혀
   파지뭉치에 묻혀있는 것을 한 안목 있는 인사가 건져 내 세상 빛을 볼 수
   있는 '경매장'에 까지 이르게 한 아슬아슬 했던 이야기.

  등이 그것이다. ('19.2.6.)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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