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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4 23:48

설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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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날                청초    이용분

         
          • 날씨는 으슴프레...

            먼 하늘에서는

            하얀 눈발이

            찬 바람타고 펄펄펄...


            내가

            어렸을 적에

            맞은 설날에도

            꼭 이런 날씨였다.


            동네 방앗간은

            떡을 만들려고

            몰려 든 사람들로

            웅성웅성...


            밤새 불린 새하얀 멥쌀로

            가래떡을 빼는 방앗간은

            떡 찌는 김으로

            시뿌옇게 서리고...


            나는

            하얀 가래떡이

            그렇게 만들어 지는 걸

            처음 보았다.


            엄마는

            날 보고

            먼저 가서 차례를

            지키라고 하셨다.


            그러나

            우리 차례는

            점점 다가오는데

            엄마는 아니 오시고...


            나는 등어리에

            콧등에 식은 땀이

            마구

            송글송글 솟아 나오는데


            엄마는 왜 이리 아니 오실까...


            아. 이제

            그 세월은

            저 멀리 멀리

            흘러가 버리고


            동구 밖

            미루나무 가지에

            떼 까치

            울어 대니


            싸립문에 기대 서서

            이마에 손을 대고

            민속 설이라 찾아 올

            떼떼 옷 아들 손자 며느리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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