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齋晩筆](32-N) 프랑스 산책(散策) (2) <파리의 박물관>
심 영 보
[230]
[루브르 박물관]
800년의 역사를 가진 루브르 궁전이 세계 3대 미술관의 하나로 탈바꿈한지는 150년도 더 됐습니다. 해외 원정약탈 예술품과 해외 매입 예술품으로 가득한데 주로 고대와 근대의 작품들입니다.
프랑스 대혁명 200주년(1989년)을 기념하여 박물관 앞에 세워 입구를 삼은 대형 유리 피라미드는 루브르 박물관을 대표하는 조형물이면서 동시에 박물관이 끊임없이 변신하고 개혁해 가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245]
[루브르 박물관 - 밀로의 비너스 상]
무려 40만점의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는 우리의 눈이나 귀에 익은 작품만도 수도 없이 많으며 그래서이겠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인들도 수도 없이 많습니다.
지난 ‘08년 3월부터는 우리나라 기업(대한항공)의 협찬으로 <한국어 이어폰 가이드>가 시작되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엄청난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림의 [밀로의 비너스 상(像)]은 1820년 에게해의 밀로 섬에서 발굴된 것으로 작자는 미상이지만 헬레니즘 시대의 대표적인 그리스 조각 작품이라는 설명이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192]
[오르세 박물관]
세느 강변에 있는 이 박물관은 세느강 유람선을 타고 그 앞을 지나면서 찍은 것이 그중 제대로 정면으로 잡혔습니다. 지하철에 밀려 <오르세 기차역>이 그 기능을 접고 미술관으로 변신한 것은 1986년인데, 대형 시계를 비롯하여 모든 외모는 옛 모습 그대로 여서 아직도 기차역의 냄새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특별히 1848~1914년간의 회화, 조각, 건축, 사진 ..등 작품만을 전시하고 있어서, 시대적으로는 루브르 박물관(고,근대)과 뽕삐두 센터의 현대 미술관(현대)을 잇는 중요한 징검다리 미술관 입니다.
밀레(만종, 이삭줍기), 마네(피리 부는 소년), 고갱(타히티의 여인들), 고흐(오베르의 교회, 반 고흐의 방), 모네(수련 <연작>, 루앙 대성당 <연작>), 르노아르, 세잔, 드가 .. 등의 작품을 여기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327]
[국립 현대미술관 (뽕삐두 센터)]
뽕삐두 대통령의 결정으로 세워진(1977년 완성)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뽕삐두 센터는, 버선을 뒤집어 속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그 건물 외관과 기능적인 특성으로 인해서, 그 건물 자체를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이 건물의 4*5층을 차지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최근 100년 사이의 대표적인 현대예술작품 4만 5천여 점을 소장하고 교대 전시하고 있습니다. 피카소, 마티스, 칸딘스키, 몬드리안, 블랑쿠시 ..등이 그들입니다.
여기에 한국인 작가 [김창렬]의 “물방울” 작품 1점이 유일하게 전시되고 있다는 자료를 본 기억을 떠올려 일행과 함께 샅샅이 찾았으나 실패했습니다. 전시 담당 데스크 까지 찾아가 확인했지만 “교대 전시 중”이라는 대답만 듣고 물러 나왔습니다. 김창렬 화가가 창시한 “물방울”의 역사는 이미 30년도 넘어 이제는 우리나라 현대미술전 등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으니 그렇게 자위하기로 했습니다.
[268]
[로댕 박물관]
로댕(프랑수와 오귀스트 르네 로댕, 1840~1917)이 그의 마지막 9년 동안의 작업장이었던 저택과 거기 달린 넓은 정원을 그가 사전(死前)에 기증한 그의 작품들로 채워놓은 불후의 명작들의 보고(寶庫)였습니다.
박물관 정문을 들어서서 바로 오른쪽 정원에 [로댕]과 동의어처럼 인식되고 있는 대표작품 [생각하는 사람(The Thinker)]이 앞마당을 압도하듯 웅장하게 세워져 있고, 왼쪽 정원에는 또 다른 대표작품 [지옥의 문]과 [깔레의 시민] 등이, 그리고 넓고 잘 정돈된 후원에는 대체로 부피가 큰 작품들 20여 점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건물의 1*2층 실내에는 대체로 부피가 작은 [입맞춤], [생각하는 사람] 등의 연작품(連作品)이나 예비 작품, 습작과정의 부분 작품, 작업도구 등 그리고 수집한 다른 작가의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까미유 끌로델>의 별도 전시실도 있었는데 마침 다른 나라에 전시차 출장 중이어서 실물은 접하지 못했습니다.
[315]
[부르델 박물관]
로댕의 수제자 겸 조수였던 부르델(에밀 앙뚜완느 부르델, 1861~1929)의 작품들을 모아 놓은 이 박물관을 찾은 것은 한국 출발 전의 친구의 귀띔 때문이었는데 너무 폐관시간에 임박해서 들어가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그의 대표작 [활 쏘는 헤라클레스]와 작은 마당에 전시된 [빈사의 켄타우로스],[검을 든 전사] 등을 살펴보고, 이어서 친구가 암시해준 [넥타이를 맨 베토벤] 등 베토벤 상(像) 시리스를 찾아 부랴부랴 돌아 다녔지만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 베토벤 상 시리스 는 내가 귀국한 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있던 “거장 부르델 전”에서 발견하고 아하 그랬었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2)<파리의 박물관> 끝.
심 영 보

[루브르 박물관]
800년의 역사를 가진 루브르 궁전이 세계 3대 미술관의 하나로 탈바꿈한지는 150년도 더 됐습니다. 해외 원정약탈 예술품과 해외 매입 예술품으로 가득한데 주로 고대와 근대의 작품들입니다.
프랑스 대혁명 200주년(1989년)을 기념하여 박물관 앞에 세워 입구를 삼은 대형 유리 피라미드는 루브르 박물관을 대표하는 조형물이면서 동시에 박물관이 끊임없이 변신하고 개혁해 가고 있음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루브르 박물관 - 밀로의 비너스 상]
무려 40만점의 예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는 우리의 눈이나 귀에 익은 작품만도 수도 없이 많으며 그래서이겠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한국인들도 수도 없이 많습니다.
지난 ‘08년 3월부터는 우리나라 기업(대한항공)의 협찬으로 <한국어 이어폰 가이드>가 시작되어 한국인 관광객들에게 엄청난 편의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림의 [밀로의 비너스 상(像)]은 1820년 에게해의 밀로 섬에서 발굴된 것으로 작자는 미상이지만 헬레니즘 시대의 대표적인 그리스 조각 작품이라는 설명이 이어폰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오르세 박물관]
세느 강변에 있는 이 박물관은 세느강 유람선을 타고 그 앞을 지나면서 찍은 것이 그중 제대로 정면으로 잡혔습니다. 지하철에 밀려 <오르세 기차역>이 그 기능을 접고 미술관으로 변신한 것은 1986년인데, 대형 시계를 비롯하여 모든 외모는 옛 모습 그대로 여서 아직도 기차역의 냄새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 박물관은 특별히 1848~1914년간의 회화, 조각, 건축, 사진 ..등 작품만을 전시하고 있어서, 시대적으로는 루브르 박물관(고,근대)과 뽕삐두 센터의 현대 미술관(현대)을 잇는 중요한 징검다리 미술관 입니다.
밀레(만종, 이삭줍기), 마네(피리 부는 소년), 고갱(타히티의 여인들), 고흐(오베르의 교회, 반 고흐의 방), 모네(수련 <연작>, 루앙 대성당 <연작>), 르노아르, 세잔, 드가 .. 등의 작품을 여기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국립 현대미술관 (뽕삐두 센터)]
뽕삐두 대통령의 결정으로 세워진(1977년 완성)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뽕삐두 센터는, 버선을 뒤집어 속을 보여주는 것과 같은 그 건물 외관과 기능적인 특성으로 인해서, 그 건물 자체를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일컫기도 합니다.
이 건물의 4*5층을 차지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은 최근 100년 사이의 대표적인 현대예술작품 4만 5천여 점을 소장하고 교대 전시하고 있습니다. 피카소, 마티스, 칸딘스키, 몬드리안, 블랑쿠시 ..등이 그들입니다.
여기에 한국인 작가 [김창렬]의 “물방울” 작품 1점이 유일하게 전시되고 있다는 자료를 본 기억을 떠올려 일행과 함께 샅샅이 찾았으나 실패했습니다. 전시 담당 데스크 까지 찾아가 확인했지만 “교대 전시 중”이라는 대답만 듣고 물러 나왔습니다. 김창렬 화가가 창시한 “물방울”의 역사는 이미 30년도 넘어 이제는 우리나라 현대미술전 등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으니 그렇게 자위하기로 했습니다.

[로댕 박물관]
로댕(프랑수와 오귀스트 르네 로댕, 1840~1917)이 그의 마지막 9년 동안의 작업장이었던 저택과 거기 달린 넓은 정원을 그가 사전(死前)에 기증한 그의 작품들로 채워놓은 불후의 명작들의 보고(寶庫)였습니다.
박물관 정문을 들어서서 바로 오른쪽 정원에 [로댕]과 동의어처럼 인식되고 있는 대표작품 [생각하는 사람(The Thinker)]이 앞마당을 압도하듯 웅장하게 세워져 있고, 왼쪽 정원에는 또 다른 대표작품 [지옥의 문]과 [깔레의 시민] 등이, 그리고 넓고 잘 정돈된 후원에는 대체로 부피가 큰 작품들 20여 점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건물의 1*2층 실내에는 대체로 부피가 작은 [입맞춤], [생각하는 사람] 등의 연작품(連作品)이나 예비 작품, 습작과정의 부분 작품, 작업도구 등 그리고 수집한 다른 작가의 작품 등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그의 제자이자 연인이었던 <까미유 끌로델>의 별도 전시실도 있었는데 마침 다른 나라에 전시차 출장 중이어서 실물은 접하지 못했습니다.

[부르델 박물관]
로댕의 수제자 겸 조수였던 부르델(에밀 앙뚜완느 부르델, 1861~1929)의 작품들을 모아 놓은 이 박물관을 찾은 것은 한국 출발 전의 친구의 귀띔 때문이었는데 너무 폐관시간에 임박해서 들어가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습니다.
박물관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그의 대표작 [활 쏘는 헤라클레스]와 작은 마당에 전시된 [빈사의 켄타우로스],[검을 든 전사] 등을 살펴보고, 이어서 친구가 암시해준 [넥타이를 맨 베토벤] 등 베토벤 상(像) 시리스를 찾아 부랴부랴 돌아 다녔지만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 베토벤 상 시리스 는 내가 귀국한 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최하고 있던 “거장 부르델 전”에서 발견하고 아하 그랬었구나 하고 알게 되었습니다. (2)<파리의 박물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