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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南齋晩筆] (33-N) 프랑스 산책(散策) (3) [북부*남부 지방]        
                                                                           심   영   보



[369]
[모네의 집, 모네의 정원, 수련지]
  파리를 떠나 북부지방 순람 길의 첫 방문지는 지베르니(地名) 였습니다.  거기 인상파의 창시자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가 40여 년간 살던 집과 온통 꽃으로 장식된 정원, 그리고 그가 즐겨 그렸던 [수련(睡蓮)] 작품의 배경으로 꾸며놓은 <수련지 (睡蓮池, Water Lily Pond)>와 작은 일본풍의 다리(橋)가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져 있었습니다.(위의 그림).
  [모네 박물관]이 된 “모네의 집”에는 이제 더 이상 그의 작품(원작품)은 없고 다만 그의 작품의 복제판에 원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 각처 박물관의 이름을 기재해서 진열해 놓은 것과 모네가 평소에 즐겨 수집했던 일본 목판화 등만이 전시되어 있어 매우 아쉬웠습니다.



[411]
[민박 농가의 식탁]
  이번의 프랑스 여행 2주일 중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겨준 곳이 프랑스 북부 노르만디지방  “몽쌩미쉘” 유적지 근처의 민박(民泊) 농가였습니다.
  잘 정돈된 침구와 욕실 설비로 부터 깔끔하고 입맛에 맞는 프랑스 민가의 전형적인 요리, 갓구어낸 크로왓쌍 빵, 색다른 멋의 하우스 와인.... 그리고 주인 할머니의 정겨운 보살핌과 젊은 주부의 상냥한 응대에 이르기 까지 무엇 하나 나무랄 데가 없었습니다.  더구나 숙박료도 식사대도 와인 값도 모두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보다 쌌습니다. 진작 이런 정보를 알았으면 민박 기회를 좀 더 늘리는 걸 그랬다고들 했습니다.



[417]
[몽쌩미쉘]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지방의 대서양 연안에 밀물 때면 섬이 되던 작은 바위 언덕에 "성 미카엘(쌩 미쉘, Saint Michel)"의 계시를 받고 수도원을 짓는 데는 800여 년이(8C~16C) 걸렸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수도원은 한 때 군사요새나 감옥으로도 쓰이는 역사를 안고 지금은 프랑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루브르박물관 다음가게 유명한 관광지가 되어 있습니다.
  정상의 수도원으로 오르는 좁고 꼬불꼬불한 통로는 좌우로 알록달록하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그림처럼 들어서 있어서 그 구경에 취해 제법 가파른 언덕길을
힘든 줄 모르게 올라갔습니다.
  통상 일반인에게는 금단의 구역일게 분명한 “수도원” 속이 어떻게 생겼을까가 궁금한 이 에게는 여기에서 그 얼개를 샅샅이 살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441]
[쉬농소 성(城)]
  프랑스 중부를 동서로 가로질러 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가는 르와르강 양안에만도 수백 개의 고성(古城)들이 있다고 합니다.  중세 프랑스의 왕과 귀족들이 사냥터로, 포도주 산지로, 휴양지로 이용하면서 경쟁적으로 호화롭게 지은 이들 고성들은 “프랑스의 정원”이며 “역사의 산실”이라는 별명이 어울릴 만큼 그 당시의 역사의 현장이었다고 합니다.
  그들 중의 하나, 쉬농소 지역에 있는 [쉬농소 성]은 그 성의 역사 속에  왕비를 비롯한 6명의 여인이 등장하는데 그래서인지 특히 “여성”의 본령을 곳곳에서 들어내 보여줍니다.
  샛강을 가로질러 지은 빼어나게 아름다운 성의 모습과 넓고 잘 손질된 정원, 성안의 방방마다에 가꾼 호사한 치장들, 뺏고 빼앗기고 밀치고 밀어내는 암투의 역사, 그리고 무엇보다도 분명한 것은 그때의 그들이 지금은 아무도 없고 오직 그다지 자랑스럽지도 않은 얘기꺼리들만 고성의 구석구석에 남겨놓은 점입니다.



[473]
[보르도-쌩떼밀리옹 마을]
  프랑스 > 포도주 > 보르도 지역 > 쌩떼밀리옹 마을
  주위가 온통 포도밭으로 둘러싸인 고색창연한 작은 마을로서 UNESCO가 지정한 문화유산마을 이랍니다.  이곳에는 포도주마을답게 포도주전문상점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고 듣자니 포도주 병 딱지(레이블)에 <쌩떼밀리옹(Saint Emillion)> 의 브랜드가 표시된 것은 고급 포도주라고 합니다.
  프랑스 포도주가 이제 맛에서는 비록 미국 캘리포니아산 포도주에 밀린지 오래 됐지만, 대중성을 넘어 그 고급성에서 자부심을 키워가고 있어서, 외국으로 부터의 관광객들이 잘 찾는 “쌩떼밀리옹” 포도주의 경우 1병에 2천~3천유로(\320~480만원)까지 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497]
[아르르(Arles)]
  지중해의 연안도시 [아르르]에는 BC 1C 고대 로마시대에 지어진 고대극장과 원형경기장이 있었지만 이들은 2천년 이상의 풍상을 안고 반 폐허가 된 채여서 특별히 관광객의 주목을 끌지는 못했는데, 오히려 그보다는 19C 의 인상파 화가 고흐(빈센트 반 고흐, 1853~1890)가 한때 머물며 작품 활동을 하던 그의 고가(古家)가 그 근처에 있어 여행자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고가의 출입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벽에는 낯익은 한 폭의 그림 [반 고흐의 방]이 그려진 포스터 한 장만 걸려 있었습니다.  아직도 해는 높이 떠있었지만 시간은 이미 오후 5시가 넘은 걸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본 [반 고흐의 방] 작품의 현장을 목격하려던 희망은 수포가 되고 말았습니다.



[499]
[아비뇽(Avignon)]
  [아비뇽]의 대표적인 유적은 “구(舊) 교황청(敎皇廳)”이었습니다.
  중세의 성(城)을 연상시킬 만큼 견고하고 화려하게 지은 (14C에 완성) 이 “교황의 궁전”은 한때 주로 프랑스 출신인 교황들 9명이 차례로 머물며 집권하던 곳이라고 합니다.  마지막 교황이 집무처를 로마로 옮긴 후, 프랑스대혁명(1789년) 때 내부가 모조리 파괴되었기에 궁전 내부에서는 미미한 유물밖에 만날 수 없었습니다.
  다만 2차 대전 종전이후 매년 7월에 열리는 유럽 최대의 연극축제 [Avignon Festival]의 행사 일부가 이 궁전의 안뜰 <영광의 정원>에서 개최된다 하니 고금의 역사를 함께 보듬고 있다고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529]
[마르세유(Marseille)와 이프(If) 섬]
  [마르세유]가 지중해 최대의 항구도시로서 그리고 프랑스 제2의 도시로서, 2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그 성쇠를 달리하며 숱한 영화의 소재를 제공해 줌으로써 많은 영화광의 귀에 익은 도시로 각인 되었다면, 마르세유 앞바다에 떠있는 작은 섬 [이프 섬]이나 이 섬 위에 세워진 작은 감옥 [이프 성(If 城)]은 아버지 뒤마(1802~1870)의 소설 <암굴왕>(또는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주인공 에드몽 당테스(뒤에 몽테크리스토 백작)가 유폐와 탈옥의 일대 활극을 연출하는 무대였기에 약년시절에 이 소설을 한번 읽은 이라면 금세 다시 떠올릴만한 이름입니다.
  마르세유 구항(舊港)의 해안 레스토랑에서 이 도시의 명물요리 <부이야베스>(여러 가지 생선과 해산물을 섞어 끓인 전골?)로 점심을 때우고 그 식당 바로 앞의 선착장에서 떠나는 소형 유람선에 올라 이프 섬과 그 주위 일대를 크게 한 바퀴 돌아오는 데는 1시간 남짓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541]
[리용(Lyon)]
  이 도시의 서쪽  푸르비에르 언덕에 위치한 로마시대의 고대 극장(위의 그림)이나 노트르담 성당은 리용의 유구한 역사를 상징하고 있었고, 언덕 아래 사옹 강으로 감싸인 구시가지 곳곳에는 아기자기하게 들어선 크고 작은 선물가게와 음식점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장식박물관, 미니어쳐박물관, 인형소품박물관, 영화박물관 등 많은 소규모의 특성 박물관들이 이 도시의 문화적 특성을 대변하고 있었으며, 그리스 시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각종 미술작품을 알차게 가꿔놓은 리용미술관은 이 도시의 품격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562]
[떼제베(TGV) 열차]
  우리 일행은 여정의 마지막 도시 리용에서 부터 파리(CDG 공항) 까지는 TGV 열차를 타보기로 하고, 여태껏 타고 다니던 밴(van)을 우리들의 여행 짐만 싣고 먼저 파리로 떠나보냈습니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그 여유시간을 리용 시내 관광에 할애했습니다.  
#참고로  Lyon --> Paris (TGV는 CDG 공항) 간의
*지상거리(고속도로)는  482 km   *차량 시간거리는 6:20 시간
*TGV 시간거리는 2:01 시간  *TGV 요금(평일, 편도)은 98유로(약 16만원).
            (3)[북부*남부 지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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