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식당에서

by 김 혁 posted Aug 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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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사는 이야기 "어느날 식당에서" 얼마전 식당에서 세살쯤 된 아이가 뛰어 다녔다 식사하러 온 할머니 한분이 가방에서 사탕을 꺼내 주면서 아가야 식당에서 뛰어 다니면 안돼--아이를 달랜다 아이가 사탕을 입에 넣고 좋아라고 하면서 뒷쪽에서 식사를 하는 엄마에게로 갔다 식사를 하다가 아이가 사탕을 먹는것을 본 아이 엄마 기겁을 한다 누가 줬어 --!! 아이가 사탕을 준 할머니를 가르킨다 아이 엄마 성난 목소리로 "아이에게 사탕을 주면 어떡해요" 화난 목소리 쏘는 말이다 할머니 무안해 하며 "아니 아이가 뛰어 다니길래 그런것인데--!" 괘씸한 생각도 들었지만 엄마가 사탕이 아이에게 해롭다고 대드니-- 옆자리에서 이 광경을 보고 식사를 하던 아저씨 한분이 아이가 식당에서 뛰어 다니니까 할머니께서 아이를 뛰지 못하게한 뜻인데 나이드신 할머니께 대드는게 뭡니까? 힘깨나 써 보이는 아저씨 인상에 질린 탓인지 아이엄마는 아뭇소리 않고 있다 "미안하게 됐네요 생각이 부족해서" 할머니께서 아이 엄마에게 사과를 한다 사과를 해야할 사람이 아이 엄마 같은데 엉뚱한 할머니께서 사과를 한 모습에 보는 사람들 씁쓸한 표정이다 사탕주는거 아이 건강에 나쁘다고 생각하는 아이 엄마 "식당에서 뛰는 아이의 행동은 잘한 것입니까?" 옛 속담에 '방귀 낀놈이 성질 낸다"고 하는 속담말을 이 경우를 두고 한 말일까 지금 우리 사회에 "방귀뀐 사람이 성질 내는 모습 너무 자주 보고 있는게 아닌지-- "겨묻은개가 똥묻은 개를 나무라고 있긴 있지만요" <詩庭박 태훈의 해학이 있는 아침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