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집 / 전건호

by 김 혁 posted Aug 1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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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의 집 / 전건호 담쟁이와 눈 마주쳤다 창문 틈을 비집고 들이닥칠 기세다 금이 간 벽 통째로 감아 돌며 올라와 창문 들여다보며 손짓을 한다 나를 만나기 위해 콘크리트 틈 뿌리 내리고 백 년을 기어올랐구나 아, 내가 이 집에 눕기 전부터 네 영혼의 집이었구나 내가 누워 잠든 사이 백년을 기어올라 걸어 잠근 방안을 애타게 들여다 보았구나 바람에 찢긴 파란 손바닥 가늘게 흔들며 - 올린이 / 블루바이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