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추억 / 박고은

by 김 혁 posted Aug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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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운 추억 / 박고은


         흙냄새 너른 들녘
         씨 뿌리고 땀 흘려
         푸지게 가꿔 살던 곳

         치맛자락 적시며
         돌방구 뒤져 다슬기 줍던 강
         올여름도 멱 감는 애들이 있을까

         저녁밥 짓는 연기가 자욱하면
         꼴망태 등에 지고
         소 몰고 돌아오던 아이들

         매캐한 모깃불 피워놓고
         평상에 大자로 누워 
         밤 하늘 은하수 마시며
         푸른 꿈 키우던 어린 시절

         그리운 고 모습 
         다들 지금은 어디 갔는지
         채워지지 않는 이 허기는
         또 무엇으로 채워야할지


        -'그대를 만나면 좋아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