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 합니다
보입니다
지금은 너무 멀리 있는 내 눈에는
안 보이지만 내 영혼이 그곳을 바라보며
그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너무 낮설어서
그리고 내가 있을 곳이 없어
빨리 그곳으로 가고 싶기만 합니다
하지만
무심하게도 생의 수레바퀴는 너무 더디게 가고
나는 꺼져가는 한숨을 내 쉽니다
몸서리치도록
나를 괴롭게 하는 그리움은 낮선
이방인이 되어 오늘도 어디에 있을지를
모르고 이리갔다 저리갔다 서성거립니다
오늘 손을
그대에게 내 밀어 보고 있지만
세상은 싸늘하게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가려 합니다
아니 나는 오늘도 가고 있습니다
그대가 있는 곳으로
그냥 서럽기만 한
이 세상을 한걸음씩 떼기도 버거운데
그대가 있는 그곳이 있기에 마음에
그려져 있는 그곳으로 그대가 붙잡아 주고 있습니다

그 어느날 보다
감동과 감사로 어우러진 하루였습니다.
타인의 기쁨을 나의 기쁨처럼
타인의 슬픔을 나의 슬픔처럼
함께 웃고 웃을 수 있는 사람
따뜻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감정이 매마른 사람의 삶은
기름이 없이 돌아가는
톱니바퀴 같은 삶이기에
항상 힘들고 어렵고 시끄러운 것입니다.
감정의 동물인 인간이기에
우린 서로 부둥켜 안고 웃기도 울기도 하며
한 세상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감동이란...
언젠가
"나이가 몇 갠데 그런 걸로 좋아하니?"
라는 말을 듣고, 나이가 들면,
가령 맛있는 차 한 잔을 마시고
감탄하거나 골목 한구석에 핀 작은
꽃을 보며 짠해지거나, 메리포핀즈를
읽고 눈시울을 붉히면 안되는 것일까,
그게 부끄러운 걸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래야 한다면,
그게 성장이라면 나는 평생 어엿한
어른은 되지 못하겠구나 싶었지요.
하지만 이런 마음도 있어야 차 한 잔,
글 한 편을 위해 부단히 연습하고
고뇌 했을 시간, 콘크리트 바닥을 뚫고
올라온 간절함에 의미가 더해지고,
격려가 된다고 믿습니다.
어쩌면 그 표현 하나에서부터
존재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고
관계가 구축되는 것일지도요.
더 많이 웃고 울며, 그럴 수
있음에 행복해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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