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노래 / 祐潭 王相旭"- 가을의 살가운 달빛이 고적[孤寂]하게 꽃처럼 피어나니 촉촉히 젖은 상념의 눈빛은 회상의 단풍처럼 깊게 물들어 가네 생의 울타리로 엮어진 소담스러운 인연들 지금은 어디쯤 가고 있을런지 달빛 내리는 그곳에서도 추억의 건반을 연주하고 있을테지 세월의 책갈피 속에서 피어나는 그 정겨운 눈빛들 저문 그리움의 강에서 정녕 잊을 수 없는 노래가 되어 석류처럼 오늘도 빨갛게 익어갈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