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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로움을 기억하는 날에는 / 안희선 - 잠시 동안, 아름다운 절망으로 파고드는 마음을 나의 것이 아닌 양 노트(Note)에 적어본다 이것은 분명히 포근한 몽상은 아니어서 이 황량한 삶을 추스르기엔 너무 가녀린, 도무지 나의 것이 아닌듯한 정말 값비싼 슬픔과 치렁한 그리움이다 가을에 서럽게 익은 감 모양, 붉고도 선명한 음절로 뚝뚝 잘라져 마치 그림처럼 쓰여진다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風) 속에서...... 그 바람은 내가 다시는 사랑에게 돌아가지 않을 시간들을 품었음을 알리고 있다 내 익숙치 못한 귓설미로도 새로이 불어오는 계절풍의 심란한 속삭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어서, 이미 비좁은 나의 꿈 속엔 그것들을 잠재울만한 공간이 없음도 알고 있지만 나를 가두고 있는 이 공허한 의식(意識)의 종말을 위해 하얀 그리움에 깊은 밤이 전율(戰慄)하는 별빛을 그리며, 내 안에 힘겹게 남아있던 사랑의 희미한 호흡을 묵묵한 바위에 새긴다 그것이 정녕코 알 수 없는 행위라해도 아무 의심없이, 정말 잘 이해하는 얼굴로, 타다 남은 재(灰)를 가장 뜨거웠던 것으로 기억하는 한 사람으로서 사랑의 기쁨과 아픔을 내 인생의 가장 아름다웠던 허물어진 모험으로 기억하면서, 마치 마지막의 내가 글을 쓰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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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아이디 이름
1966 7회 가을 여행 김 혁 2011.10.03 745 hk3039 김 혁
» 외로움을 기억하는 날에는 / 안희선 김 혁 2011.10.02 777 hk3039 김 혁
1964 소중한 것에 대하여 / 우심 안국훈 김 혁 2011.10.02 739 hk3039 김 혁
1963 어제보다 더 붉은 노을 / 박우복 김 혁 2011.10.02 731 hk3039 김 혁
1962 가을엔 / 정기모 김 혁 2011.10.02 726 hk3039 김 혁
1961 가을의 기도 / 최정신 김 혁 2011.10.02 748 hk3039 김 혁
1960 사랑차 한잔 하실래요 김 혁 2011.10.02 775 hk3039 김 혁
1959 차 한잔 앞에두고 김 혁 2011.10.02 847 hk3039 김 혁
1958 마음의 맛사지 김 혁 2011.10.01 752 hk3039 김 혁
1957 사랑이 있는 가을 풍경 / 김설하 김 혁 2011.10.01 712 hk3039 김 혁
1956 그대 그리고 나 / 임태경 김 혁 2011.09.30 732 hk3039 김 혁
1955 빌려 쓰는 인생 / 좋은글 김 혁 2011.09.30 772 hk3039 김 혁
1954 사랑은 흐르는 물에도 뿌리를 내립니다 김 혁 2011.09.30 822 hk3039 김 혁
1953 사랑의 엔돌핀 김 혁 2011.09.29 754 hk3039 김 혁
1952 닿고 싶은 곳 / 최문자 김 혁 2011.09.29 723 hk3039 김 혁
1951 총동창회 가을행사 참여요청 김 혁 2011.09.29 760 hk3039 김 혁
1950 낮추면 비로소 높아지는 진실 김 혁 2011.09.25 757 hk3039 김 혁
1949 인생의 비결을 다음 두 마디에서 김 혁 2011.09.25 707 hk3039 김 혁
1948 美國 大統領 조지 부시의 재치 김 혁 2011.09.25 725 hk3039 김 혁
1947 세상이 "나"를 등지더 라도 김 혁 2011.09.25 759 hk3039 김 혁
1946 당신의 오늘은 정말 소중합니다 김 혁 2011.09.25 760 hk3039 김 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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