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듯

by 김 혁 posted Oct 3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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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듯 나무가 정성들여 피운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듯 마음도 탐심을 버려야 인생의 고운 열매를 맺습니다. 버리고 가야 할 것들을 지고 가기에 힘겨운 삶인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걸어갑니다. 버리면 가볍습니다. 마음도... 삶도... 탐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평안이 선물로 주어집니다. 버리고 비우는 일이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좋은글 중에서]

      사군자 중 하나로 높은 품격과 기상을 지닌 것으로 인식 돼 선비들은 “일우”라 하여 뛰어난 벗으로 부르고 가까이 했습니다. 그들이 국화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기를 “첫째는 동그란 꽃송이가 높다랗게 달렸음은 천국을 모방한 것이요. "둘째는" 섞임 없는 순수한 황색은 땅의 빛깔이요, "세째는" 일찍 심어 늦게 피우는 것은 군자의 덕이요, "네째는" 서리를 이겨 내고 꽃을 피움은 강직한 기상이요, "다섯째는" 술잔에 동동 떠있음은 신선의 음식이라.” 했습니다. 이것이 국화의 오미(五美)입니다. 만추의 여행길을 나섰다가 들국화를 봅니다. 술잔 나누며 멋의 아름다움을 노래하지는 못하지만 국화차 한 잔에 가을을 마시고 진한 국화향으로 군자의 기품을 가슴에 담습니다. “국유황화”라 하더니 역시 황국의 기품이 으뜸입니다. 고운 울님들! 만추입니다. 강에 핀 물안개와 들국화, 억새는 서로 부딛치면서 싸우지도 않고 잘들 어울리며 살고 있네요. 가을의 풍요로움 처럼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함께하는 "우리" 였으면 합니다. 국화향 그윽한 행복한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