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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딤에 대하여 / 남유정 " - 산은 제 무게를 견디느라 스스로 흘러내려 봉우리를 만들고 넘치지 않으려 강은 오늘도 수심을 낮추며 흐른다. 사는 것은 누구에게나 왜 견딤이 아니랴 꽃순이 바람에 견디듯 눈보라를 견디듯 작은 나룻배가 거친 물결을 견디듯 엎드린 다리가 달리는 바퀴를 견디듯 적막과 슬픔을 견딘다. 폭설로 끊긴 미시령처럼 생의 건너에 있는 실종된 그리움의 안부를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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