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기도 / 靑雲 황보완

by 김 혁 posted Dec 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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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의 기도 / 靑雲 황보완"- 한장 두장 무심코 뜯어낸 내 삶의 흔적들 마지막 남은 한장의 카렌다가 파르라니 떨고있는 계절의 끝자락 12월입니다 언제나 고삐풀린 야생마되어 이리저리 방황하며 탕자처럼 살아온 갈급한 내 영혼의 주인되시는 주님 어제도 저 붉은 태양 한껏 바라볼수 있게 해주셨으니 오늘도 변함없이 호흡할수 있으려니 무감각속에 살아온 무임승차의 세월 화려한 의상 훌훌 벗어던진체 나목으로 돌아간 겨울나무처럼 긴 방황의 닻을 내리고 12월의 당신앞에 무릎꿇었습니다 귀한 생명 주신자도 당신이요 거두어 가시는 자도 당신이기에 뒤뚱거리며 살아온 미진한 세월 아직은 좀 더 반추하게 하여주시옵소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도인 감사하다는 말 입에서 떠나지말게 하시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향기인 베품의 손길 물같이 흐르게 하시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어인 사랑한다는 말 눈으로 가슴으로 손길로 전해져 사람과 사람사이 막혔던 오해와 불신 분노와 증오의 장벽 허물게 하시고 아침이슬같이 영롱한 새날로 거듭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