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날 아침에 / 정은희

by 김 혁 posted Mar 07,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이른 봄날 아침에 / 정은희"- 이 봄에 아프지 않은 것 있을까 아직 살아 있는 것 중에 숨가쁘지 않은 것 있을까 눈을 뜨고도 나는 아직 보지 못하는 그 어둠의 맑은 水液 아픔을 삭이며 외면했던 꽃잎이 돌아 오고, 빛을 향하여 땅을 향하여 제각기 무언가를 향하여 기울어지는 生命, 물결처럼 돋아나는 발자국 소리를 듣는다 새로 門을 연 하늘가 종일 몸살로 뒤채는 계절, 이른 봄날 아침에 마른 기침 소리로 깨어나는 길모퉁이 작은 풀들을 본다. 조심스레 일어나는 작은 아픔들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