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따윈 / 원태연

by 김 혁 posted May 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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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따윈 / 원태연 - 사랑할 순 없어도 그리워 할 순 있잖아 그리워하다가 그리워하다가 시간이 잊어주면 그때 잊으면 되는데 눈물 따윈 흘릴 필요 없잖아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그것은 이미, 알려 하지 않으심일 것입니다 늦겨울 눈꽃 봄이면 눈물 되어 흐를 줄 알면서도 막연히 간직한 욕심이었습니다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다시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호수 위 돌맹이처럼 그 작은 무게에 비 오듯 가라앉을 사랑이라면 다시는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이제는 떠나드리겠습니다 웃어도 슬픈 눈에 더 슬픈 마음 심어드리기 전에 내 몸으로 아파하며 내 마음으로 괴로워하며 아직도 모르시겠다면 이제는 떠나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