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맞춤 / 김용택

by 김 혁 posted Aug 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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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맞춤 / 김용택  
 
 
달이 화안히 떠올랐어요.
그대 등 뒤 검은 산에
흰 꽃잎들이 날았습니다.

검은 산 속을 나와
달빛을 받은
감미롭고도 찬란한
저 꽃잎들
숨막히고, 어지러웠지요.

휘황한 달빛이야 눈 감으면 되지만
날로 커가는 이 마음의 달은
무엇으로 다 가린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