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 빗물 되어 -전경전- 그대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그대를 더 갖고 싶어 내 마음은 빗물이 되려고 합니다. 세차게 퍼붓는 사랑에 소나기 되어 그대께서 외면하지 못하도록 붙들어 두고 싶습니다. 그대의 눈 속에 스며들어 나 외엔 그 누구도 볼 수 없게 만들고 그대의 가슴속에 스며들어 넘쳐나는 나의 사랑을 확인하고 그대의 온몸을 넉넉하게 적시어 내가 아니면 마르지 않는 그대의 사랑으로 남아있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는 세차게 내려흐르는 사랑에 빗물이 되겠습니다. 이미 나는 빗물이 되어 그대의 마음을 붙잡고 그대께서 털어내지 못하실 사랑으로 이렇게 흐르지 못하는 고단함 속에서 헤어나질 못합니다. 내 마음 빗물 되어 언제 어느 때나 그대 곁에 그대의 안에 함께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