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나의 인연 / 박상운

by 김 혁 posted Nov 1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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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와 나의 인연 / 박상운


당신과 나의 만남이
좋은 만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애닯은 사연도 아니고 절실한 집착도 아닌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은 그런
안개꽃 같은 인연..

너무도 아까워 그저 마주 보고만 있는
그런 만남 그냥 있어만 줘도 고마운 그런
만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가 아니라는 뿌듯함으로
세상을 헤쳐나가게 힘을주는 그런 만남
조용한 미소로 단지 웃어만 주는 그런 만남..

아무런 이유없이 그저 좋기만 한
그런 만남 이었으면 합니다.

사랑한다고 표현하지 않아도
바라보는 눈 빛으로 느낄 수 있는
조용한 찻 집에서 아무 말 없어도,

서로를 느낄 수 있는 깊은 강이 조용히
흐르듯 서로의 마음을 깊게 헤아려 주는
그런 만남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비록 안타까울 지라도 이 다음엔
정말 진실 했었노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은은한
만남이었음 좋겠습니다.

사랑한다고..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만남이었음 좋겠습니다..




나뭇잎 떨어지는 오솔길 / 詩月 전영애


이런 줄 몰랐습니다
먼 산 바라볼 때면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아물아물
당신 모습 떠오르다
금세 사라지고
눈가에 이슬이 맺힙니다

의견 충돌
소소한 다툼
당장 이별이라도 할 듯
마음의 빗장 채우고
깊은 골 만들어 갑니다

미안해
사랑해
그 말 한마디
어느새
마음 녹아 내리고
입가에
잔잔한 미소 띠며
사랑의 리듬 타고
나뭇잎 떨어지는 오솔길을
둘이는 거닐고 있겠지요.



[차 한잔의 風景]


내 보이면,
쪽빛 하늘 속에서
멍만 시퍼렇게
들것 같아



아직도 날지 못한 민들레 홀씨에게
갈 곳이 없냐고
맞아줄 님이 없냐고
물어보다
물어보다.....




이제는,
스치는 소슬 바람에도
낙엽으로 지는
마음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