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아, 그리고 사랑아
시 琉 珍 / 낭송 이재영
우리 죽거들랑
한쌍 장승 되자구나
뭇비에 썩어 문들어지는
목장승 아니라 불에 타지 않고
오래 견디어 이끼 뒤집어 쓰는
석장승으로 서자구나
이승사랑 아무리 길어도
우리 사랑 언제나
가슴 조여야 하지 않았더냐
문 걸어 잠그고
가슴 퉁퉁 붓도록
따로 울어야 하지 않았더냐
우리 멀리서 죽어도
저승 한 곳에서
나란히 장승으로 우뚝 서
그때는
겁 없이 사랑하며 살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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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7 11:14
인연아, 그리고 사랑아 / 琉 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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