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는 마음 / 이정규
혼돈스런 삶 속에
또 한 해가 가려 합니다
봉선화 꽃잎처럼
아름답게 물들었던 사연과 추억들을
흔적으로 남기고서
여린 물살의 흐름으로 청초한
우리의사랑도
말없이 가는 세월 앞에
달빛의 흐느낌으로 한 해를 보내지만
그 동안
얻은것은 진실한 믿음이요
당신으로 부터
사랑이 담긴 행복의 그릇을 받았으니
크나 큰 기쁨 이었읍니다
새해에는
일체의 존재감으로
희망의 솟대가 되어 서로를 지켜주며
보다 더
웃음이 펑펑 쏟아지는 사랑이 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