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바람 그대에게 / 조우현" -
그래 봄은 그렇게 왔다
산 넘고 물 건너 바다를 건너
그 봄바람이 지나간 자리에는
산에는 진달래가
들에는 제비꽃이
길가에는 개나리가
하늘거리는 아지랑이 사이를
넘나들며 봄을 노래함으로 왔다
그래 봄은 잠시 우리에게
화려하고 화사한 꽃으로
잠시 소리 없이 머물다 가는 것이
봄의 전부인양 착각하지만
꽃을 피우기 위해 꽃망울을 터트리는
그 아픔이 그곳에 머물고 있으리라
그래 인생도 어차피 피고 지는 것
이런 봄날엔 봄바람을 피워볼까
날려버릴까
아~ 아~
산에 가면
봄바람이 지천으로 널려 있을까
그 봄바람 한웅 큼 내 마음에 담아
먼 곳에서
봄 타며 뒤척이는 너에게
화사한 봄바람을 전하고 싶다
꼭~ 내 사랑을 담아 전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