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추워져서야 소나무·잣나무가 쉬이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凋)’는 글이 있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에 나오는 말입니다. 옛 어른들도 못난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무릎 꿇고 앉아 산을 지키는 못난 소나무. 그 못난 소나무가 부모의 산소를 지키고, 선산을 지키고, 고향을 지키는 것입니다. 같은 소나무지만 토질이 좋고 비바람을 덜 받아 곧고 수려하게 자란 소나무는 사람들이 재목으로 쓰기 위해 베어가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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