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으로 존경하고 좋아하는 친구같은
선배님 한 분이 계십니다.
이름을 대면 캐나다 벤쿠버 한인사회에서
모두가 아는 분입니다.
그 분이 젊은 시절에 다방 DJ를 했다고 합니다.
본인은 그 시절 아가씨들에게 겁나게 인기가 많았다고
하는데 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습니다.
객관적으로 잘생긴 얼굴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ㅋ
가끔 DJ를 보면서 날렸던 멘트를 당시 버전으로
우리에게 선보이곤 합니다.
입담이 워낙 좋은 분이라 우리는 늘 배를 잡고 웃습니다.
목소리를 착~ 깔아서 이랬다고 합니다.
꽃은 피어도 소리가 없고
사내는 울어도 눈물이 없고
사랑은 불타도 연기가 없습니다.
오늘 노래 나갑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입니다.
그러면서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오면
동네 아가씨들이 그냥 ‘꺼뻑’ 죽었다고 합니다.
그것을 확인할 방법은 없습니다.
그랬다고 하니 그냥 믿어야 합니다.
저에게는 하늘같은 선배님이기 때문입니다. ^_^
어제는 그 선배님과 대화를 하다가 굽은 소나무 얘기가
나왔습니다.
자식들을 좋은 대학에 진학시켜서
큰 아들은 현재 미국에서 대학교수를 하고 있고,
작은 아들은 서울에서 대기업의 임원으로 있는데,
정작 그 어머니는 여수에서 혼자 쓸쓸히 지내고 계시는
분의 얘기를 하다가 그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자식을 아주 잘 키우면 국가의 자식이 되고,
그 다음으로 잘 키우면 장모의 자식이 되고,
적당히 잘 키우면 내 자식이 된다는 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식 중에 한 명 정도는 여수공고에 보내서
내 가까이에 두고 살아야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