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은 누구를 사랑하는 일 / 이기철

by 김 혁 posted Oct 08,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산다는 것은 누구를 사랑하는 일 / 이기철"- 누군가를 기다리다 잠드는 사람 있을 듯하다 그의 눈시울이 조금 젖었을 것이다 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반가워 고개를 들면 나뭇가지가 유리창에 편지를 쓰고 낮에 익힌 말들을 잊지 않으려고 잠들기 전에 새들이 잠꼬대를 한다 낙엽이 창을 두드린다 산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 혹은 사랑했던 기억의 방으로 들어가는 일 가을엔 걸어서 낯선 이의 집에 도착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