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 김용택

by 김 혁 posted Oct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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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가을 / 김용택"- 1. 가을인 갑다 외롭고,그리고 마음이 산과 세상의 깊이에 가 닿길 바란다 바람이 지나는 갑다. 운동장 포플러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가 어제와 다르다 우리들이 사는동안 세월이 흘렀던 게지 삶이 초가을 풀잎처럼 투명해라 2. 산 아래 동네가 참 좋습니다 벼 익은 논에 해 지는 모습도 그렇고 강가의 풀색도 참 곱습니다. 나는 지금 해가 지는 초가을 소슬바람 부는 산 아래 서 있답니다 산 아래에서 산 보며 두 손 편하게 내려놓으니 맘이 이리 소슬하네요 초가을에는 지는 햇살들이 발광하는 서쪽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