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by 김 혁 posted Sep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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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 손으로 왔다가 가는 길에  
      
      
      옥토의 밭에서 
      태어나지 못했다고 자갈밭
      서러움을 슬퍼하지 마십시오 
      
      찢어지는 가난을 대물림하며
      이름 없는 들꽃처럼 살았더라도 
      한탄의 신음 소리 내 뱉지 마십시오 
      
      파도치는 바다에서
       
      등대의 불빛 같은 
      한 사람을 만나서 사랑의 
      길 걸었다면 행복한 삶입니다 
      
      물질과 명예의 꽃은
      화려하게 피었어도 한순간
      꺾어지는 향기 없는 꽃입니다 
      
      빈손 들고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에
      영원한 사랑의 꽃 가슴에 
      피웠다면 그대 행복한 사람입니다.
                                
      - 우리의 삶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