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월저(日居月諸) 글/하상 부(富)도 거저요 명예(名譽)도 거저 권력(權力)도 거저 라네 이내 몸뚱이인들 아니 그런가 언젠가는 눈처럼 사라져 버릴 물건(物件) 내 것이라, 움켜쥘 일도 아니네 꼭꼭 끌어안을 일도 아니네 오르지 임자의 뜻을 따르라 하네 쉼 없이 흐르는 세월(歲月) 하늘 땅의 조화(造化)를 얻어 언제든 거듭거듭 새로워져야 영롱한 이슬로 맺히거니 한번 떠나간 사람은 다시 오지 않으리 세상만사(世上萬事) 억겁(億劫)을 돌고 돌며 거저 얻거니 거저 나누고 또 나누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