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거월저(日居月諸) / 하상

by 김 혁 posted Jan 0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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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거월저(日居月諸)

           

          글/하상

           

          부(富)도 거저요

          명예(名譽)도 거저

          권력(權力)도 거저 라네

          이내 몸뚱이인들 아니 그런가

           

          언젠가는 눈처럼 사라져 버릴 물건(物件)

          내 것이라, 움켜쥘 일도 아니네

          꼭꼭 끌어안을 일도 아니네

          오르지 임자의 뜻을 따르라 하네

           

          쉼 없이 흐르는 세월(歲月)

          하늘 땅의 조화(造化)를 얻어

          언제든 거듭거듭 새로워져야

          영롱한 이슬로 맺히거니

           

          한번 떠나간 사람은 다시 오지 않으리 

          세상만사(世上萬事)

          억겁(億劫)을 돌고 돌며 거저 얻거니

          거저 나누고 또 나누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