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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원 숙
                         Angel Behind/1991/60 x60/oil/canvas

 

 

       사랑하는 벗이여 4  (1062 ) 에서 연결 -

       

      2011년 네번째 항암 치료 끝으로 더 이상 항암 치료는 물론  CT,  PET 그 어떤 검사도

      받지 않았습니다

      오직 유일하게 받은 치료라면 목에 패인 상처에 안 연고를 바르는 일이었습니다

      점점 끓어오르는 가래를 뱉을 힘이 없습니다

      서서도, 앉아서도 가래를 뱉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있는힘을 다해 겨우 가래를 뱉으면

      이미 내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가래 때문에 숨을 쉴수도 잠을 잘 수도 없습니다

      침이 나오지 않아 늘 물병을 달고 삽니다

      이제 먹는것도 두렵습니다

      사레가 들려 먹을 수도 없습니다

      어느새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하는 일도 익숙한 일과가 되었습니다

      폐염이 찾아오는것도 이제는 낯설지 않습니다

      눈을 뜨려고해도 자꾸만 눈이 감깁니다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더 이상 글을쓸수 없다는 참을 수 없는 절망감 입니다  

      하지만 나는 쓰고 싶습니다

      반드시 이 고통속에서 .

      내게 주님을 찬양하는 글을 쓸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소서

      성체 聖體 가 너무나 고. 픕. 니. 다

       

       

      2013년 9월 15일 최 인호 베드로는 다시 입원했습니다

      그리고 9월 23일 정 진석 추기경님께서는 마지막 병자성서를 집전하셨습니다

      최 베드로는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9월 23일 오후 딸 다혜가 물었습니다

      "아빠, 주님 오셨어?"

      "아니"

      다음 날 9월 25일 같은 시간에 다혜가 물었습니다

      "아빠,주님 오셨어?"

      "주님이 오셨다 . 이제 됐다"

      그리고 9월 25일 저녁 7시 02분

      작가 최 인호는 선종 하였습니다

      최 베드로가 주인공이었던 1인극 '고통의 축제'는 이로서 막을 내렸습니다

       

                                                                             최 인호 유고집 / 눈 물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jul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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