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 심
그냥 그렇게 흘러가듯이 사는게야
인생이
특별히 다르다고 생각하지 말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모두가 똑 같다면 어떻게 살겠어
뭔지 모르게 조금은 다를 거라고
생각하면서 사는게지
단지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사는게
또 우리네 인생이지
숨가쁘게 오르막길 오르다 보면
내리막길도 나오고
어제 죽을 듯이
힘들어 아팠다가도 오늘은 그런 대로 살만해
어제의 일은 잊어버리며 사는 게
우리네 인생이 아니겠어
더불어 사는 게 인생이지
나 혼자
동떨어져 살수만은 없는 거잖아
그래 그렇게 사는 거야
거짓없이 친구에게 말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거야
그래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나 혼자 버거워
껴안을 수 조차 없는 삶이라면
적당히 부대끼며 말없이 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