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도 선농축전 ***
2014년 9월 14일은 선농축전이 열리는 날이었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우리 7회 동기 11명이 모여
점심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다.
오가며 동창들과 반갑게 인사도 나누었다.
탁자와 의자는 6회에 양보하고 우리는 돗자리를
깔고 바닥에 앉아 점심을 먹으니 조금 불편하였다.
앞으로는 우리 동창들 모임에서도 의자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음식점에서 모였으면 좋겠다.
오후 2시에는 강당으로 이동하여 여흥에 들어갔다.
졸업 30주년을 맞이하는 36회의 오페라 공연은
볼만하였다. 만은 박수를 받았다.
우리 동기들은 먼저 강당을 나와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 "가을처럼 깊어가는 사랑 / 남낙현"-
강물이 저 혼자 흐르다가
또 다른 강물을 만나 하나가 되듯
우리도 서로 손잡고 물이 되어
한 세상 흐르다가
먼 바다에 이르러 갈대꽃처럼
피어나면 좋겠어.
그저 어느 한 계절의 모퉁이에서
금방 불붙은 사랑처럼
금세 피었다가 시들고 마는
진한 향기보다는
있는 듯 없는 듯 풍겨나는 구절초 같은
은은한 향기였음 좋겠어.
억새풀처럼 머리가 하해지고
잔주름이 늘어난다고 해도
두 손 꼭 잡고 서서
저녁 숲에 내리는
풀벌레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았으면 좋겠어.
가을비 찬바람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산비탈 모여드는 낙엽 같은 그리움을
허전한 가슴속에 차곡차곡
쌓으면서 살았으며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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