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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




알렉산드르 세르게예비치 푸시킨은 19세기에 활약한 러시아 국민시인이며,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로 인정받는 시인이다. 그의 시에는 휴머니즘이 있고 슬픈 현실을 극복하여 나가는 희망이 담겨 있다.   

 

그의 시 중에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는 아끼고 기대하였던 사람들로부터 실망을 느끼게 될 때, 혹은 나 자신의 어리석은 모습에 스스로 절망케 될 때에 나에게 위로와 격려를 주는 시이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믿으라. 기쁨의 날들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한편 그의 시 [시인에게]를 읽을 때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도전하는 기운을 받게 된다.    



시인이여

사람들의 사랑에 연연해하지 말라.
열광의 칭찬은 잠시 지나가는 소음일 뿐
어리석은 비평과 냉담한 비웃음을 들어도
그대는 강하고 평정하고 진지하게 남으라.     
그대는 황제, 홀로 살으라.
자유의 길을 가라,
자유로운 지혜가 그대를 이끄는 곳으로
사랑스런 사색의 열매들을 완성시켜 가면서
고귀한 그대 행위의 보상을 요구하지 말라.    



  

    거지에게 생일날이 없고 도둑에게 양심이 없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밤과 낮이 없고 참되게 사는 사람에게 두려움이 없다. 그리고 실직자에게 봉급 날이 없듯 게으른 사람에게는 돌아오는 것이 없다. 어리석은 개미는 자신의 몸이 작아 사슴처럼 빨리 달릴 수 없음을 한탄하고, 똑똑한 개미는 자신의 몸이 작아 사슴의 몸에 붙어 달릴 수 있음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단점을 들여다보며 슬퍼하고, 똑똑한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찾아내어 자랑한다.   화내는 얼굴은 아는 얼굴이라도 낯설고 웃는 얼굴은 모르는 얼굴이라도 낯설지 않다. 찡그린 얼굴은 예쁜 얼굴이라도 보기 싫고 웃는 얼굴은 미운 얼굴이라도 예쁘다.   고운 모래를 얻기 위해선 고운체가 필요하듯 고운 얼굴을 만들기 위해선 고운 마음이 필요하네. 매끄러운 나무를 얻기 위해서 잘 드는 대패가 필요하듯 멋진 미래를 얻기 위해선 현재의 노력이 필요하네.   욕심 많은 사람은 자기 연장을 두고 남의 연장을 빌려 쓴다. 그러다 그만 자기 연장을 녹슬게 하고 만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혼자 힘으로 서지 않고 남에게 기대선다. 그러다 그만 자기 혼자 설 힘을 잃고 만다.   잘 드는 칼도 오래 두면 녹이 슬어 날이 무디어지듯, 날카로운 도끼도 오래 두면 녹이 슬어 날이 무디어지듯, 그리움도 오래 두면 저절로 녹이 슨다. 고민과 고통도 오래 두면 녹이 슬어 저절로 무디어진다. 새 옷을 입었다고 자랑하지 말고 그 옷이 더럽혀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보다 잘 났다고 자랑하지 말고 그 모습이 추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앞집엔 옷이 많은데 옷걸이가 하나도 없고 뒷집엔 옷걸이가 많은데 옷이 하나도 없다. 나누어 쓰면 좋겠는데 그러지를 않아 앞집 사람은 늘 구겨진 옷을 입고 다니고 뒷집 사람은 늘 벌거벗고 다닌다. 옷은 입을수록 몸이 따뜻하고 욕심은 벗을수록 마음이 따뜻하다. 옷은 오래 입을수록 그 두께가 얇아지고 욕심은 오래 걸칠수록 그 두께가 두꺼워진다.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의 설움은 가진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기고, 못난 사람들의 설움은 잘난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긴다. 혼자 사는 사람들의 설움은 여럿이 사는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기고, 아픈 사람들의 설움은 건강한 사람들의 외면에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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