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소리 바람소리

by 김 혁 posted Dec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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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소리 바람소리

 

빈마음,

 그것은 무심이라고 한다.

빈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있는 것이다. - 물소리 바람소리에서 -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렵혀 지지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물들지 않고 순진무구하고 자유롭고


전체적이고 부서지지 않음을 뜻한다. - 홀로사는 즐거움 중에서 -

 



우리 곁에서

꽃이 피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놀라운 생명의 신비인가?

곱고 향기로운 우주가 문을 열고

있은 것이다. 잠잠하던 숲에서

새들이 맑은 목청으로 노래하는 것은


우리들 삶에 물기를 보태주는 가락이다. - 산방 한담에서 -

 



나 자신의

 인간 가치를 결정짓는 것은

내가 얼마나 높은 사회적 지위나 명예

또는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나 자신의 영혼과 얼마나 일치되어 있는 가이다. - 홀로사는 즐거움에서 -

 

 

삶은 소유물이

 아니라 순간 순간의 있음이다.

영원한 것은 어디 있는가 모두 한때일 뿐

그러나 그 한때를 최선을 다해 최대한으로

살수 있어야한다. 삶은 놀라운


신비요, 아름다움이다. - 버리고 떠나기에서 -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내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 오두막 편지에서 -



 

행복은

결코 많고 큰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작은 것을 가지고도 고마워하고 만족할 줄

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여백과 공간의


아름다움은 단순함과 간소함에 있다. - 홀로사는 즐거움에서 -



 

가슴은

존재의 핵심이고 중심이다.

가슴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할 수 없다.

생명의 신비인 사랑도, 다정한 눈빛도,

정겨운 음성도 가슴에서 싹이 튼다.


가슴은 이렇듯 생명의 중심이다. - 오두막 편지에서 -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어라.

자신의 속 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또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말고 목소리의 목소리로

귀속의 귀에 대고 간절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 산에는 꽃이피네에서 -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 산에는 꽃피네에서 -

 



우리가 지금 이 순간

전 존재를 기울여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이 다음에는 더욱 많은 이웃들을 사랑할 수 있다.

다음 순간은 지금 이 순간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지금이 바로 그때이지 시절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 봄 여름 가을 겨울에서 -

 


 

버리고 비우는 것은 결코

소극적인 삶이 아니라 지혜로 삶의 선택이다.

버리고 비우지 않고는 새것이 들어설 수 없다.

공간이나 여백은 그저 비어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과 여백이 본질과 실상을 떠받쳐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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