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글 / 꿈꾸는 별
산 속 오솔길엔
아무도 지나는 이 없어
나 홀로 벤취에 앉아
멋진 한 폭에 수체화를 그리고 싶다
한때의 바람이 불어
다시 낙엽이 때없이 떨어지고
무엇이기에
무엇도 될 수 없는 나를 생각하며
눈을 감는다
사랑이 지나고
그와도 같이 후회 속에 사라진다
젊은날의 내 방황이
돈이 하늘을 가린 도시 속에서
섬처럼 물결치는데
아---
사랑은 바람이었고
나는 그 바람 속을 걷고 있었나
낙엽 속은
나의 사랑스런 방처럼
바람의 노래를 부르며 흔들리고
긴 한숨 속에서
한가로이 타들어 가는 오후에
벤취에 앉아
사랑의 그리움도 없이
눈을 감는다
지나고 있는 겨울의 하얀 눈발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