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으로 걸어온 당신 / 雪花 박현희

by 김 혁 posted Oct 2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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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속으로 걸어온 당신 / 雪花 박현희
      
      
      시리도록 햇살고운 가을날
      바람에 떨어져 뒹구는 
      단풍잎을 주워든 순간 
      
      아하 
      당신이었군요
      곱디고운 빨간 단풍잎에
      사랑싣고 그리운 한 잎으로 
      내 안에 오셨군요
      
      당신이 오시려고
      오늘따라 곱게 물든  
      가을이 손짓했나 보네요
      
      당신을 담은 가을은
      왜 이리도 고울까요
      가을을 닮은 당신 때문이겠지요
      
      당신을 내안에 담고부터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날들입니다
      
      이토록 아름다울 줄 
      알았으면 우린 좀 더 일찍  
      만나 사랑할 걸 그랬나 봅니다
      
      가을속으로 걸어온 당신
      늦은 만남이기에 
      더욱 소중하고 애틋하게 
      당신과 오롯이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