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는 / 이 수

by 김 혁 posted Oct 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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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는 / 이 수 - 가을에는 목마르지 않은 사람이 없다, 만산 뜨거운 열병으로 활활 태우는 저 단풍 때문에 가을에는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저 먼 산 너머 만리萬里를 떨어져 있어도 그리운 눈빛으로 체온을 느낄 수 있는 사랑이 있기 때문에 가을에는 기다림이 없는 사람이 없다, 십 년을 헤어져 있어도 이별을 생각지 않는 아침마다 설렌 마음으로 깨어날 수 있기 때문에 가을에는 속을 비우지 않는 사람이 없다, 하나씩 하나씩 내려놓으면서도 한 겹 한 겹 옷 벗으면서도 끝없는 외길인 줄 알면서도 아무 걱정 없이 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에